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아스널의 원더키드였던 미드필더 미겔 아지즈. 올 해 22살인 그는 5살 때 아스널에 입단했다. 그리고 11년동안 아카데미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고 18살때는 1군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도 치렀다. 2019년의 일이다.
이후 아지즈는 지난 해 2월1일 CD 아틀레티코 발레아레스로 이적하기전까지 아스널 소속이었다. 물론 포츠머스 등 몇군데 임대로 떠나 활약했다.
그는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U-17 대표팀에서는 14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어린 나이부터 아지즈는 자신만의 패션감각을 발휘했다. 축구 선수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독특한 패션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동료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듯 했나보다.
최근 영국 언론은 아지즈의 이야기를 기사화 했다. 제목은 이렇다. ‘내가 하이힐을 신었다고 해서 해를 끼치는 건 아니잖아!’
제목에서 알수 있듯 축구 선수이지만 아지즈는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했고 굽놓은 구두를 신고 다녔다. 아지즈는 동료들이 “이상한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지즈는 축구 외에도 예술, 음악, 패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즐겼다. 하지만 그는 최근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아스널 팀 동료들이 나에 대해 잘못된 평가를 한 것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아마도 '성정체성'을 오해한 듯 하다.
아지즈는 “제가 느낀 건 경쟁에서 있을 듯한 역경이 아니라 잘못된 판단을 받았다는 거다. 아스널의 팀 동료 누구에게 물어봐도 된다. 저는 항상 훈련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늦게 나갔다”고 항변했다. 실력도 있고 훈련도 열심이었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어 아지즈는 “내가 전형적인 축구 선수처럼 보였다면 그들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하지만 내 모습, 헤어스타일, 얼굴, 보석등을 본 후 동료들은 내가 혼자 있기 위해 훈련장에 일찍 들어와서 초연해 보이려고 한다고 오해했다. 나는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지즈는 이렇다보니 동료들이 자신에게 ‘냉담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외톨이가 된 듯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있을 때 동료들은 탈의실에서 스냅챗을 하곤했다”고 '왕따'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패션에 관심있고 보석을 좋아하는 아지즈는 “나는 그게 내 자신일 뿐이다. 하이힐을 신어서 해를 끼치는 건 아니지 않나. 그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이미지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끝으로 아지즈는 “저는 항상 제가 축구를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불편해서 나는 팀을 떠나야한다고 느꼈다. 저는 제 길을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며 “보통은 떠나는 선수는 모든 동료와 스태프로부터 셔츠에 사인을 받는다. 저는 그런 것도, 작별인사도 받지 못했다. 제가 신경 쓴 건 아니지만, 인정을 받기 위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래도 제가 가장 오래 뛰었던 선수라서 뭔가를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들 드러냈다.
아지즈의 기사를 보도한 더 선은 아지즈가 일종의 차별을 당한 것으로 판단해서 이에 대한 해명을 아스널 구단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