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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일단 한고비를 넘긴 듯 하다. 마무리로 낙점된 장현식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채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생각보다는 부상 심각성이 덜해서 잘하면 개막전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급하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와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1월 23일부터 2월 21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ISP (Indian School Park) 구장에 1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염경엽 감독은 캠프 총평으로 "마무리캠프에 이어 전체적으로 집중력 있는 캠프가 된 것 같다. 집중력 있는 캠프를 하면서 개개인이 좋은 성과를 올린 것 같고, 캠프 후반 장현식의 부상이 조금 아쉽지만, 선수단 전체적으로는 큰 부상없이 잘 치룬 것 같다. 이번 캠프는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다. 첫번째 소통, 두번째 개개인의 기술적 부분의 정립, 마지막으로 시즌을 치루는 루틴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했는데, 코칭스탭,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였고, 훈련을 진행하면서 기술적인 부분과 루틴이 만들어지는 캠프가 되어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한 바 있다.
캠프 전 세웠던 3가지 계획은 다 이뤘다. 다만 장현식의 부상이 딱 하나의 아쉬움이다. LG는 무려 4년 52억원을 전액 보장하는 계약을 통해 장현식을 영입했다. 기존 필승조, 마무리 자원이었던 함덕주와 유영찬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장현식은 LG의 새 마무리로 낙점됐다.
그런데 캠프 막바지 아찔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장현식의 황당 부상 소식이었다. LG는 지난 19일 "장현식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16일 저녁에 보행 중 길이 미끄러워 오른발을 헛디뎌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 18일에 인근 병원에서 X-레이를 검사했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발목 인대 손상이 있을 것이라 판단한 LG는 정밀 검사를 위해 장현식을 조기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20일 귀국한 장현식은 21일 MRI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았다.
LG는 22일 "장현식은 21일 MRI및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소견을 받았다"면서 "일주일 안정 후 점진적 재활진행이 가능하다는 소견에 따라 2주 후부터 캐치볼을 하고 복귀까지 4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일단 오키나와 연습경기서는 장현식의 모습은 볼 수 없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개막전 등판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염 감독은 "일단 트레이닝 파트의 스케줄로는 개막전에 맞추려고 한다"고 했다.
장현식의 개막전 합류 여부는 시범경기 때 결정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상황을 봐야 하는데 시범경기 후반에 나와서 던지면 개막전에 가능한 것이고, 만약 시범경기에 안 나온다면 열흘 정도는 늦춰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만약 장현식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임시 마무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1차 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낸 1라운드 신인 김영우가 당분간 그 자리를 메운다.
염 감독은 "임시 마무리로 김영우를 연습경기를 통해서 써볼 생각이다. 김택연(두산)만큼의 성장 가능성이 있고 멘털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성공 체험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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