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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故 오요안나의 근태 보고서로 추정되는 문서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함께 근무 태만 논란이 새롭게 불거졌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故 오요안나의 근태 보고서와 녹취록으로 보이는 문서가 확산됐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총 9차례 무단 결근 및 지각을 했으며, 이로 인해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긴급 투입돼 방송을 진행해야 했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2022년 1월과 8월 '뉴스투데이' 생방송에 지각·결근하며 이현승 기상캐스터가 대신 투입되었고, 같은 해 10월에도 박하명 캐스터가 긴급 출근해 방송 사고를 막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2022년 10월과 2023년 1월, 라디오 ‘세상을 여는 아침’ 생방송에 무단 결근한 기록도 포함돼 있으며, 모든 사유가'‘연락두절'이었다고 명시돼 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면서 근태 문제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근태 문제를 몰랐다. 단순히 괴롭힘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는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근태 보고서 작성 시점이 고인이 세상을 떠난 이후이며, 문서에 '故'가 붙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조작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글의 원본이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처음 등장한 점을 고려하면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족들 역시 오요안나가 2022년 3월부터 선배들의 비난과 폭언에 시달렸으며, 이로 인해 불면증이 심각해졌고 수면제와 술에 의존하다 보니 방송 펑크와 지각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상황이다.
앞서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했으며,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사망 소식은 세 달 뒤인 12월이 되어서야 알려졌다.
이후 유족 측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하며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MBC는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마포경찰서 역시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내사에 착수했다.
한편, 방관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출연 중이던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자진 하차했다.
SBS 측은 "김가영이 프로그램과 팀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하차 의사를 밝혀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앞서 유족 측은 김가영에 대해 "직접 가해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다만, 진심 어린 사과와 진실을 밝히는 데 동참해주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故 오요안나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근태 보고서 유출이 새로운 국면을 불러올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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