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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2도움으로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를 견인한 손흥민이 오랜만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입스위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스위치 타운과의 26라운드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견인했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만에 선취골을 터뜨렸다. 아치 그레이의 롱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이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브레넌 존슨이 쇄도하며 손흥민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8분 뒤 토트넘은 한 골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며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을 통해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손흥민은 욕심 내지 않고 볼을 내줬고, 존슨이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36분 입스위치에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32분 제드 스펜스의 득점이 터지며 다시 도망갔다. 이후 후반 39분에는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입스위치전 승리로 리그 12위에 올랐다.
이날 2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올 시즌 10골-10도움을 달성하게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9도움을 기록 중인데 공식전 모든 경기를 포함한 기록은 10골 10도움이다. 토트넘에서만 벌써 5번째 시즌 10골 10도움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좋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와 '풋몹'은 손흥민에게 각각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8점과 8.5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2도움, 키패스 3회, 빅찬스생성 1회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가 볼을 소유했을 때 항상 위협적이라고 느꼈다. 손흥민이 전반전에 볼을 받기 어려웠지만 존슨이 위협적인 위치로 침투한 게 좋았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했다.
현지 매체도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인 손흥민은 골라인까지 접근해 존슨이 득점할 수 있도록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곧이어 안쪽으로 컷인한 뒤 다시 존슨의 골을 도왔다. 후반전에는 많은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2개의 훌륭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며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마침내 손흥민이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더 이상 전성기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적어도 그가 수비수들을 앞세워 상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손흥민은 크로스와 슈팅을 날리며 왼쪽을 허물어뜨렸다. 도움이 2개였는데 더 많을 수도 있었다. 손흥민이 더 많이 해주기를 바란다"며 평점 8.5점을 부여했다.
최근 손흥민은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에이징커브를 주장하며 리더십을 지적했다. 최근 베스트 일레븐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고, 사우디에 매각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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