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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홋스퍼 1군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기회를 얻으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재능 있는 젊은 선수를 영입하는 데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고 보도했다.
강원FC에서 성공적인 2024시즌을 보낸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조기 합류했다. 양민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토트넘에 정식 등록되자마자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명단에 포함되며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양민혁은 끝내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출전이 유력해 보였던 5부리그 탐워스와의 FA컵 경기에서는 명단에서 제외됐고, 에버튼,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결국 양민혁은 QPR로 임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양민혁은 QPR에 입단한 뒤 "QPR은 한국의 전설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좋은 추억이 있다"며 "꼭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 나는 영국에 왔고, 여전히 성공을 갈망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임대는 대성공이었다. 양민혁은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고 선발 데뷔전에서는 유럽 무대 첫 도움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는 양민혁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세 번째 골에서 보여준 양민혁의 플레이는 수준급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양민혁의 활약은 계속됐다. 양민혁은 23일 열린 포츠머스와의 3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22분을 소화했는데 '소파스코어'로부터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7.0점의 평점을 받았다. 양민혁은 교체 투입 2분 만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토트넘 복귀 후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양민혁은 지난주 선발 데뷔전을 치르고 멋진 도움을 기록하며 이미 QPR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양민혁은 토트넘이 왜 영입했는지 보여줄 시간이 충분하다. 지금 활약을 이어간다면 토트넘에서도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토트넘 내부자 존 웬햄은 양민혁이 다음 시즌 또 임대를 떠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그는 "양민혁은 QPR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는데 보기 좋았다. 그는 QPR에서 인기가 많은 듯하다. 따라서 다음 시즌에도 QPR에 임대되는 것에 놀라거나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스타가 될 수도 있다. 양민혁은 지난 10년 동안 손흥민이 끼친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양민혁은 자국 출신 선수로부터 영감을 받았을 것이고 손흥민이 이룬 성과를 재현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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