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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를 보면 답답할 때가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을 비판했다.
호일룬은 지난 2023년 8월 아탈란타 BC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아탈란타에서 한 시즌 동안 활약하며 34경기 10골을 기록, 맨유의 눈에 들어왔고 결국, 아탈란타 이적 1년 만에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게 됐다. 이적료는 7200만 파운드(약 1310억 원).
데뷔 시즌 호일룬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맨유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43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렸다. 데뷔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맨유에서의 두 번째 시즌은 힘들다. 33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인데, 대부분의 득점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기록했다. 5골을 UEL에서 넣었다. PL에서는 단 두 차례밖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맨유는 올 시즌 조슈아 지르크지를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호일룬과 지르크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맨유 부진의 이유 중 하나다.
올 시즌 호일룬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12월 13일 빅토리아 플젠전 2골이다. 이후 16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호일룬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 에버튼과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볼 경합도 8차례 모두 패배했다.
맨유는 호일룬이 부진한 상황에서 0-2로 끌려가다 후반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누엘 우가르테의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며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전 퍼디난드는 호일룬에 대해 "스트라이커진에서 자신감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숫자적으로도 좋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호일룬을 보면 답답할 때가 많다. 그는 항상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려 하고 접촉을 원한다. 하지만 가끔은 접촉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따돌리고, 공을 더 쉽게 받을 수 있으며, 박스 안에서 더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호일룬은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무득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과거 에버튼에서 활약했던 던컨 퍼거슨 역시 "중앙 공격수는 공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공으로부터 멀어져야 한다. 계속 공을 향해 움직이면 골을 넣을 수 없다"며 공격수들은 스스로 득점할 수 있는 위치로 들어가야 한다. 맨유는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는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득점력이 가장 낮은 팀 중 하나다"며 "맨유의 역사로 볼 때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득점력이 부족하다는 건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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