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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페예노르트의 미드필더 황인범이 '네덜란드 전설' 로빈 반 페르시의 지도를 받는다.
페예노르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 페르시는 페예노르트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며 "페예노르트는 반 페르시가 1군 감독을 맡았던 SC 헤이렌베인과 즉시 이적에 합의했으며 반 페르시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다"고 발표했다.
반 페르시는 네덜란드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이다. 페예노르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반 페르시는 2004년 아스날로 이적한 뒤 반 페르시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1-12시즌 30골 9도움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PFA 올해의 선수, FWA 올해의 선수를 모두 손에 넣었다.
그러나 2012-13시즌을 앞두고 반 페르시는 돌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반 페르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원했고, 이적 과정에서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라고 속삭였다"고 말하며 아스날의 뒤통수를 쳤다.
반 페르시의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2012-13시즌 반 페르시는 30골 9도움으로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그토록 원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맛봤다. 35라운드에서는 아스날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이후 반 페르시는 2014-15시즌이 끝난 뒤 맨유를 떠났다. 반 페르시는 페네르바체를 거쳐 '친정팀' 페예노르트로 돌아왔다. 2019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반 페르시는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페예노르트 코치였던 반 페르시는 지난해 5월 헤이렌베인의 지휘봉을 잡았다.
반 페르시는 헤이렌베인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9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고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페예노르트의 관심을 받았다. 페예노르트는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이 경질 당한 뒤 파스칼 보스하르트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었다.
페예노르트는 구단에서 은퇴했던 반 페르시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마침내 선임에 성공했다. 페예노르트의 데니스 테 클로세 단장은 "반 페르시를 페예노르트의 새 감독으로 선임하게 돼 기쁘다. 반 페르시는 구단을 잘 알고 있으며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반 페르시는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페예노르트와의 인연이 얼마나 특별한지 모두가 알고 있다. 강력한 스태프들과 함께 페예노르트의 선수단과 함께 일하고, 구단의 지원을 받아 함께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계약 기간은 2년 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즈베즈다를 떠나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은 곧바로 9월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대체 불가 자원이 됐다. 그러나 황인범은 최근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복귀할 경우 반 페르시 감독의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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