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격수 보는 윤도현 선수도…”
KIA 타이거즈는 25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를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생중계했다. 해설위원으로 나선 SPOTV 이대형 해설위원과 일일 해설위원으로 잠시 등장한 나성범이 한마음으로 언급한 선수가 김도영의 중~고교 라이벌 윤도현(이상 22)이었다.
윤도현은 이미 많은 팬이 알다시피 지난 3년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2022년 3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도중 뜬공을 처리하다 김도영과 부딪혀 중수골을 다쳤다. 2023년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다.
2024년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서 맹타를 휘두르다 막판에 옆구리가 좋지 않았다. 이 여파로 정작 백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무대, 시범경기를 뛰지 못했다. 김규성, 박민 등 내야 백업 경쟁자들에게 밀리며 퓨처스리그에서 또 다시 재기를 노려야 했다.
그런데 복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리하게 주루하다 중수골을 또 다쳤다. 이 여파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기 전까지 1군에서 아예 중용되지 못했다. 그나마 정규시즌 우승 확정 후 잠시 재능을 번뜩였지만, 중수골 수술 때 박은 핀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느라 작년 가을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을 또 소화하지 못했다.
다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윤도현에겐 자나깨나 부상 조심이다.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몸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웨이트트레이닝도 강도 높게 소화해왔다. 구단 SNS 등을 통해 보이는 윤도현의 몸은 지난 1~2년과 확연히 다르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이 더 이상 2군에서 보여줄 건 없다고 보는 듯하다. 내야 전 포지션 백업을 준비 중이다. 22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첫 연습경기에는 경기후반 출전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25일 한화 이글스전에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도영이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결장하면서 3번을 꿰찼다. 그리고 박찬호 역시 2경기 연속 빠지면서 유격수도 맡았다. 윤도현은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고, 타격에선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경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유격수로 나섰지만 8회초 3루에서 보여준 기 막힌 점프캐치가 백미였다.
나성범은 중계방송을 통해 올해 기대가 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윤도현, 김규성, 김석환을 꼽았다. 이대형 해설위원도 윤도현의 스토리를 잘 알고 있었다. 아프지만 않으면 KIA의 실질적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확신했다.
장기레이스에선 언제 누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윤도현이 올 시즌에는 1군에서 풀타임으로 내야 슈퍼백업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 단계를 통과하면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을 찾아가면 된다. 3년의 서러움을 폭발하기 위한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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