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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다음 시즌도 손흥민을 잔류시킬 것으로 보인다.
영국 '타임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는 시대를 급하게 맞이할 생각이 없다"며 "손흥민은 올 여름 33세가 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에서 은퇴하길 바라지만 7월이 되면 1년밖에 남지 않는 계약을 연장하도록 설득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계약 연장 이후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면서 현지 매체의 비판을 받았다.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의 '에이징커브'를 언급했다. 최근에는 리더십까지 비판을 받고 있다. 제이미 레드냅과 제이미 오하라는 "그가 왜 주장인지 모르겠다"며 손흥민의 리더십을 지적했고, 완장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 톰슨은 손흥민의 태업을 의심하기도 했다.
세대 교체 1순위 대상으로도 지목됐고, 최근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세운 기준과 토트넘의 골잡이 부족함을 감안하면 실망스럽고 선발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는 듯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4140만 파운드(약 750억원)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어 이적료까지 준비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까지 토트넘은 손흥민을 잔류시킬 예정이다. 전직 스카우터 믹 브라운은 "손흥민의 경기력에 물음표가 붙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우리가 과거에 보았던 손흥민과는 달라 보인다. 하지만 그는 팀의 주장이고 팀에 중요한 선수였기 때문에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23경기에 출전해 6골 9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동안 팀을 이끌지 못했다. 페이스를 잃어가고 있지만 여름 이적에 대한 이야기는 시기상조"라며 브라운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러한 주장이 나온 이유는 손흥민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스위치 타운과의 26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1 완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토트넘에 잔류한다는 게 재계약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토트넘은 결국 손흥민의 대체자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만 남아 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울버햄튼의 마테우스 쿠냐를 손흥민의 대체자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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