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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 소속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올 해 27살인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당시 우승 멤버의 일원이기도 하다.
2018년 여름이적시장 때 아르헨티나를 떠나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후 지금까지 6시즌 동안 팀의 주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그가 ‘특별한 죄’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영국 언론이 최근 전한 기사에 따르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신성모독 혐의(Blasphemy)로 출장 정지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대해서 마르티네스는 “이런 비난에 대해서 몹시 괴롭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 기사의 내용이다.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의 조사관이 마르티네스가 유벤투스에 0-1로 패한후 신성모독을 했고 이 증거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르티네스는 모독적인 표현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FIGC 대표 주세페 치네는 이탈리아 언론인 DAZN에 해당 발언이 녹화된 모든 영상을 요청했고 이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신성모독을 확인하는 증거 음성을 찾아냈다고 한다.
하지만 마르티네스가 실제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이탈리아 언론은 ‘스포츠 심판이 경기 이후에 개입할 수 없다’고 한다. 신성모독이 경기중에 있었다는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후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신성모독으로 인한 징계위기에 처한 마르티네스는 일주일안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은 연방법원에서 스포츠 재판을 받고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 것이다. 또 변론 협상에 동의하고 벌금을 내는 방법도 있다. 비록 마르티네스가 신성모독 주장을 부인하더라도 구단이 벌금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번 시즌 35경기에서 16골을 넣은 마르티네스는 이러한 비난에 대해 “저는 결코 신성모독을 한 적이 없습다. 절대 없다”면서 “저는 아이들에게도 존중심을 가르치려고 노력하는데, 이 비난은 저를 많이 괴롭혔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마르티네스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기에 카톨릭 신자일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그가 신성 모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일어난 이탈리아에서는 ‘신성모독’이 형법 위반이라고 한다. 오픈 백과사전에 따르면 카톨릭이나 기독교에서는 신을 모독하는 것이 ‘영원한 죄’이지만 사회적인 법률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중세시대에는 죄였지만 이제는 없어졌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형사법 제 724조에 신성모독이 범죄로 규정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이슬람에서는 모하메드를 비난하는 것은 신성모독으로 처벌하고 있지만 말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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