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 오너가보다 0.3년 빨라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국내 중견그룹 오너일가는 입사 후 임원을 달기까지 평균 3.8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 5조원 미만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 오너일가 237명의 경영 참여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중 중견그룹 58곳에서 오너일가 101명이 경영에 참여했다. 이들은 평균 30.7세에 회사에 입사해 평균 34.5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212명이 평균 30.4세에 입사해 34.8세에 임원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0.3년 빨랐다.
중견그룹 오너일가 자녀 세대의 임원 승진 소요 기간은 평균 3.8년으로 부모 세대의 평균 3.9년 대비 0.1년 짧았다.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경우 임원이 되기까지 자녀 세대가 평균 4.3년, 부모세대가 평균 4.5년 걸렸다. 또 임원에서 사장단 승진까지 걸리는 기간도 중견그룹 오너일가가 평균 12.3년으로,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평균 12.9년보다 짧았다.
중견그룹 자녀 세대의 경우 사장단 승진까지 평균 11.9년이 걸렸는데 마찬가지로 대기업집단 자녀 세대인 평균 12.5년보다 승진이 빨랐다.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임원이 된 중견그룹 오너일가는 33명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했다. 대성그룹에서 4명으로 가장 많았고 SPC 3명, 현대와 조선내화 각각 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입사 후 바로 임원에 오른 중견그룹 주요 오너일가로는 김영민 SCG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진수 SPC그룹 사장,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등이 있다.
반면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가장 오래 걸린 중견그룹 오너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으로, 1984년 입사해 15년 만인 1999년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또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13.5년), 구자훈 LIG문화재단 이사장(13년), 구자준 LIG손해보험 전 회장(12.9년), 박훈 휴스틸 대표이사(12.3년) 등이 임원 승진이 오래 걸렸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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