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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난 안토니가 다음 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남겼다.
영국 '비사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베티스의 CEO인 라몬 알라르콘은 안토니가 현재 임대 기간을 넘어서도 구단에 남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1월 맨유에서 베티스로 임대 이적한 안토니는 스페인에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이며 잔류 기간을 연장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다. 왼발잡이 오른쪽 윙어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안쪽으로 접고 들어와 공격포인트를 생산한다. 화려한 테크닉과 드리블이 장점이며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에 적극 가담한다.
상파울루 유스팀 출신의 안토니는 2018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20년 아약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토니는 2020-21시즌 32경기 9골 8도움으로 연착륙했고, 2021-22시즌 30경기 10골 8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21-22시즌이 끝난 뒤 안토니는 에릭 텐 하흐의 부름을 받아 1억 유로(약 15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안토니는 첫 시즌 44경기 8골 3도움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카라바오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맨유의 '먹튀'로 전락했다. 안토니는 3골 2도움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자신을 영입한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루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까지 줄어들자 안토니는 임대를 선택했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고, 라리가 3경기 연속 MOM(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현재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7경기 3골 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좋은 활약이 계속되자 안토니는 베티스 잔류를 원하고 있다. 알라르콘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에 안토니가 1년 더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며 "선수는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꼈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제공한 시설에 깜짝 놀랐다"고 언급했다.
'비사커'는 "베티스가 유럽 대항전을 위해 노력하고 안토니가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더 오래 머물 가능성이 있다. 라리가에 도착한 후 그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았고, 마누엘 펠레그리니의 지휘 아래 3골 2도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대 연장은 모든 당사자에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특히 맨유 아모림 감독이 안토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합성에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베티스와 맨유의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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