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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935억원, 최고의 계약.”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30, LA 다저스)는 2024시즌 도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에드먼은 트레이드 시점 당시, 손목 부상으로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에드먼을 오랫동안 눈 여겨봤다면서, 과감하게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의 마지막 퍼즐로 삼았다.
에드먼은 중앙내야와 외야를 두루 볼 수 있는 멀티요원이다. 스위치히터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이런 선수를 전통적으로 선호해왔다. 그리고 에드먼은 포스트시즌 16경기서 타율 0.328 2홈런 13타점 OPS 0.862로 맹활약했다.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서는 타율 0.407 1홈런 11타점 OPS 1.023으로 MVP를 거머쥐었다.
다저스는 2024-2025 오프시즌이 되자 다른 선수들과의 계약을 뒤로 미루고 에드먼에게 4년 6450만달러(약 935억원) 연장계약을 안겼다. 그리고 그는 올 시즌 아예 주전 중견수 후보로 꼽힌다. 3+2년 2200만달러 계약을 맺은 김혜성이 시범경기서 부진하자 마이너행 가능성이 나오는 것도, 에드먼의 존재감을 믿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에드먼이 주전 2루수로 나가고, 중견수는 다른 선수가 채우면 그만이다.
디 어슬래틱은 8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감독과 단장에게 시범경기서 가장 잘 하고 있는 선수를 꼽아달라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에드먼을 꼽았다. 에드먼은 이번 시범경기 9경기서 타율 0.200 2홈런 3타점 3득점 OPS 0.739다. 시범경기 성적은 안 본다는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더 이상 3월에 평가 대상인 선수는 아니다.
디 어슬래틱은 “에드먼의 4년 6450만 달러 계약은 오프시즌 최고의 계약 중 하나였습니다. 에드먼은 다이아몬드 전역에서 활약할 수 있으며, 중견수, 2루수, 유격수 등 세 가지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순서대로). 그는 다저스의 중견수로 시즌을 개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와의 트레이드 마감일에 그를 영입한 후 정규 시즌에서 타율 0.237에 그쳤다. 그러나 10월에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토미는 올봄에 좋아 보인다. 이번 시즌에 건강한 오프시즌을 보내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라고 했다. 팀 내 멀티맨들 중에선 가장 입지가 넓고 주전에 가까운 선수다. 주전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낼 수도 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올 시즌 에드먼을 특히 눈여겨 봐야 한다. 에드먼이 2023년에 이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태극마크를 달 의사가 있는지 궁금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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