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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의 중요한 기여자가 될 기회를 얻었다.”
마에다 겐타(37,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2년 2400만달러(약 348억원) 계약을 맺은 첫 시즌에 제 몫을 못했다. 2024시즌 29경기서 3승7패 평균자책점 6.09에 머물렀다. 급기야 시즌 중반 선발진에서 밀려나는 수모도 겪었다.
따지고 보면 2021년부터 압도적인 모습과 거리가 먼 투수다. 2022년은 토미 존 수술로 통째로 건너 뛰었다. 그 유명한 LA 다저스와의 노예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던 2023년에도 21경기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23에 그쳤다. 다저스의 선견지명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입증됐다는 말도 있었다.
디트로이트는 하락세의 마에다에게 과감하게 2년 계약을 보장했다. 2400만달러면 적은 금액도 아니다. 심지어 2023-2024 FA 시장 개장 초반에 맺은 계약이었다. 1년이 훌쩍 넘어가고 반환점을 돈 현재, 디트로이트의 선택은 의문부호가 붙는다.
마에다는 매년 부상자명단 신세를 떨쳐내지 못하며, 구위로 더 이상 압도할 수 있는 투수도 아니다. 더 정교한 커맨드, 다양한 구종 활용으로 돌파구를 열어야 하지만, 지지부진하다. 이번 시범경기서는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3.12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기복이 심하다. 지난달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2이닝 4탈삼진 무실점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는 3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주춤했다. 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서는 3⅔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또 잘 던졌다.
디 어슬래틱은 8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에 시범경기서 가장 잘 하고 있는 선수를 1명씩 꼽아달라고 감독과 단장들에게 부탁했다. 제프 그린버그 단장이 마에다를 찍었다. 알고 보니 지난 겨울, 예년의 겨울과 다른 루틴으로 훈련했다.
그린버그 단장은 “마에다는 팔 힘, 움직임의 질, 실행력 향상에 중점을 둔 새로운 오프시즌 프로그램에 전념했다. 이 작업은 올봄 초에 배당금을 지급했다. 그의 힘과 능력은 향상됐고,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기여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17번의 선발 등판과 12번의 구원 등판에서 6.09의 저조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후 커리어를 되살리려는 36세의 마에다에 대해 극찬한다. 그는 오프시즌 동안 디트로이트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역할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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