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퍼펙트 괴물'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도쿄시리즈 2차전 선발을 위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 구단도 고개를 끄덕였다. 2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사사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 캐멜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시작은 깔끔했다. 1회 첫 타자 다니엘 슈니먼을 96.6마일(155km) 빠른 볼을 던져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진 타일러 프리먼에게는 볼 2개를 던지고 시작한 사사키는 3구째 96.7마일(155.7km) 포심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카일 만자도 역시 빠른 볼로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공 10개로 1회를 순삭했다.
타선이 1회에만 7득점을 올리며 타선 지원을 화끈하게 했다. 사사키는 2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3구째 84.1마일(135km) 스플리터를 던졌지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윌 브레넌은 삼진, 오스틴 헤이즈 우익수 뜬공, 앙헬 마르티네즈는 2루 땅볼로 처리했다.
3회도 좋았다. 조나단 로드리게스를 투수 땅볼로 유도한 사사키는 밀란 토렌티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시 슈니먼을 만난 사사키는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프리먼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9-0까지 벌어진 4회 사사키는 또 한 번 삼자범퇴로 끝냈다. 첫 타자 만자도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아리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브레넌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마무리했다.
사사키는 여기까지였다. 랜던 낵과 교체되며 등판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97.4마일(156.7km)이 나왔다. 투구수는 41개.
이로써 사사키의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7이닝 3피안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탈삼진 7개, 볼넷은 3개였다.
사사키는 2022년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데 이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6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4시즌데뷔 첫 10승을 올린 뒤 치바롯데 마린스의 허락을 받아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었다.
사사키는 25세 미만의 선수였기 때문에 국제 보너스 풀 규정의 적용을 받았다. 각 구단마다 베팅할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 금액이 큰 차이가 없었던 만큼 수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사사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 결과 사사키는 다저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최종 후보 3구단을 놓고 고민했고, 결국 지난해부터 강려한 유력 행선지로 거론됐던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 사사키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도쿄시리즈 2차전 유력 선발 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과정에서 좀처럼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빌드업 과정 등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지난 5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 사사키는 3이닝 5K 무실점 피칭으로 완벽한 신고식을 했다. 그리고 이날까지 2경기 연속 호투를 보였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사사키는 도쿄시리즈 2차전 선발 자리를 따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클리블랜드전 이후 "사사키가 도쿄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도쿄시리즈 1차전 선발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낙점한 다저스는 사사키까지 더해 개막 시리즈 2경기에 모두 일본인 투수를 선발로 내보낸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