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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예상은 했지만 충격적이다.
LA 다저스가 12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치고 도쿄시리즈 31인 명단을 발표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다저스는 우선 김혜성과 바비 밀러의 마이너 옵션을 사용했다. 그리고 지오바니 갤고스, 에디 로사리오, 데이비드 보티, 마이클 차비스, 유망주 달튼 러싱을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
김혜성은 이날 교체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15경기서 29타수 6안타 타율 0.207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 0.613을 기록했다. 3월 들어 타율 0.333으로 호조였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숫자는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 다저스가 김혜성을 개막전 로스터에 넣지 않고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건, 아직 새로운 타격폼에 대한 정립이 덜 끝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방망이를 든 높이부터 어깨에서 가슴으로 조정해 히팅포인트까지 더 빠르게 가져가고자 한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더 빠른 공 공략을 위한 조정이다. 여기에 레그 킥을 거의 하지 않고 살짝 리듬만 탄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 해왔던 타격과 완전히 다르다.
이걸 약 1개월간의 시범경기 기간에 완전히 습득하고 정립하는 건 애당초 무리다. KBO리그에서도 타격폼을 바꾸면 일정 기간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하물며 여기는 메이저리그다. 김혜성은 어쩌면 애당초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했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좀 더 빠르게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은 2루수 후보로 캠프에 합류했다. 다저스는 좌타 내야수와 1250만 달러를 보장하는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비교적 적은 금액의 투자이지만 며칠 후 다저스는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김혜성이 키스톤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처럼 보였지만, 다저스는 그의 방망이가 시즌 개막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수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공격적인 영향력은 김혜성의 한국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가자들은 그를 좋은 주자이자 수비수로 본다. 그는 KBO에서 8시즌 동안 타율 0.304를 기록했지만 파워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었다. 지난 시즌 11개의 홈런이 커리어 하이”라고 했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가지만, 다저스 2루는 전혀 문제없다. 이미 MLB.com은 이날 토미 에드먼이 주전 2루수를 보고, 앤디 파헤스가 주전 중견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마이너리그에서 김혜성을 선발로 기용하면 로버츠 감독은 2루에어느 정도 유연성을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다저스는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중 누구라도 유틸리티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또는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에서 다시 데려와 2루수로 뛰게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앤디 파헤스나 제임스 아웃먼에게 중견수 자리가 열리겠지만, 두 선수 모두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특별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타격폼 정립에 공을 들이고,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기회가 오면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일단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고생길이 열렸다. 물론 다 알고 도전에 나섰지만. 이래서 메이저리그가 무섭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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