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각)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김혜성을 비롯해 투수 바비 밀러와 지오바니 갈레고스, 포수 달튼 러싱, 데이비드 보테, 마이클 차비스(이하 내야수),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김혜성은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2024시즌 종료 후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입성 꿈을 이뤘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적극 활용하고자 우승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는 등 김혜성의 주전 2루수 등극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현지 매체들도 김혜성을 다저스 개막전 선발 2루수로 예상하는 등 김혜성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김혜성을 향한 시각은 바로 달라졌다. 김혜성이 2월 시범경기서 6경기 14타수 1안타 2볼넷 타율 0.071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삼진은 7개나 당했다. 캠프 전 타격폼 수정을 했는데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3월 들어서는 좀 나아졌다.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이후 첫 홈런을 쳤다. 2경기 연속 안타도 때리고,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 안타와 도루도 생산했다. 3월 타율 0.333을 마크했다. 시범경기 막판 반등하며 분명 2월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 번 떨어진 기대치를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던 듯 싶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0.207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 0.613을 기록했다.
현지에서도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을 보도했다. MLBTR은 "김혜성은 2루수 후보로 캠프에 합류했다. 럭스를 트레이드되면서 김혜성이 키스톤 콤비로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처럼 보였지만 다저스는 그의 방망이가 시즌 개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했다"고 했다.
KBO리그 성적과 비교하면서 "김혜성은 좋은 주자이자 수비수로 평가된다. KBO리그에서 8시즌 동안 타율 0.304를 기록했지만 파워적으로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었다. 지난 시즌 11개의 홈런이 커리어 하이였다. (11일 경기까지) 첫 MLB 캠프에서 31번의 타석에서 10개의 삼진을 당했다. 14경기 타율 0.222 홈런 1개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이어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면서 로버츠 감독은 2루에 유연을 얻을 수 있다.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등 유틸리티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 또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에서 2루로 쓸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앤디 파헤스나 제임스 아웃맨이 중견수 자리로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