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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통산타율 0.306인데…
김혜성(26, LA 다저스)의 KBO리그 통산타율은 0.306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거와 마이너리거가 뒤섞인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타율 0.207에 그쳤다. 15경기서 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OPS 0.613. 물론 표본이 적은 건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시범경기 기간은 한정적이다. LA 다저스는 도쿄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와 KBO리그의 레벨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당연히 시범경기보다 레벨이 더 높아진다. 마이너리거들은 빠지기 때문이다. 다저스로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도 타격이 시원치 않은 김혜성을 메이저리그에 올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김혜성은 도쿄시리즈 대신 마이너리그로 간다. 외신들에 따르면 김혜성은 앞으로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들의 연습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관리한다. 그리고 마이너리그 시즌을 앞두고 뛰는 리그가 결정될 전망이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일 가능성이 크다.
트리플A는 29일에 정규시즌을 개막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 원정 3연전으로 포문을 연다. 김혜성의 진짜 미국 데뷔전이 이 무대일 가능성이 크다.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와의 홈 6연전이 홈 개막전이다.
도쿄시리즈는 어쨌든 물 건너갔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트리플A에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사실 트리플A도 KBO리그보다 수준이 높다. 김혜성으로선 바꾼 타격폼을 정립하기 위한 좋은 기회이자 좋은 무대다.
어차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면 대수비와 대주자로 뛰면서 타격기회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대신 트리플A에선 매 경기 주전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트리플A에서 타격폼 정립을 마치고, 자신감을 얻고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메이저리그 적응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다저스는 화려한 40인 로스터를 자랑한다. 그러나 162경기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부상선수, 생각보다 부진한 선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김혜성은 3+2년 2200만달러 계약자다. 마이너거부권이 없다. 그래서 다저스로선 김혜성을 자유롭게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게 할 수 있다. 특히 내야에 문제가 생기면 콜업후보 1순위라고 봐야 한다. 1순위를 굳히기 위해 트리플A에서 준비를 잘 하면 된다.
의기소침할 필요 없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미국 야구는 어차피 정글이다. 김혜성은 눈 앞의 상황에 집중하면 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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