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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도쿄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에열을 마쳤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맞붙었을 때와 달리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으나, 두 경기 합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도쿄시리즈 프리시즌게임 한신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토미 에드먼(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즈(중견수),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
한신 : 치카모토 코지(중견수)-나카노 타쿠무(2루수)-사토 테루아키(3루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오야마 유스케(1루수)-마에가와 우쿄(좌익수)-키나미 세이야(유격수)-하라구치 후미히토(지명타자)-사카모토 세이시로(포수), 선발 투수 사이키 히로토.
오는 18~19일 도쿄시리즈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다저스는 전날(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3회 요미우리의 '에이스' 토고 쇼세이를 상대로 마이클 콘포토를 시작으로 오타니 쇼헤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분위기를 장악했고, 흐름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가는데 성공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오타니의 경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호주전 이후 무려 734일 만에 일본, 도쿄돔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날은 한신의 '에이스' 사이키 히로토에게 완벽하게 묶였다.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사이키를 상대로 0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포크를 2개를 걸러내며 2B-2S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하지만 5구째 86.5마일(약 139.2km) 포크볼을 헛치며 삼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결과도 좋지 않았다. 첫 타석과는 달리 사이키의 빠른 볼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미는 등 확실한 노림수를 갖고 나온 듯한 모습을 보인 오타니. 3B-2S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사이키가 던진 6구째 94.5마일(약 152.1km)의 직구가 몸쪽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로 형성되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다. 하지만 깎여 맞은 타구는 멀리 뻗지 못했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첫 경기에서는 세 타석에 들어섰던 오타니는 6회초 1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헌터 페두시아와 교체됐고,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앞서 진행된 프리시즌게임 두 경기에서 총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대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인 블레이크 스넬은 1회부터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는 피칭을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사이키 또한 군더더기가 없었다. 사이키도 스넬과 마찬가지로 4이닝 동안 무려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세계최강' 다저스 타선을 추풍낙엽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4회말이었다. 치카모토 코지가 스넬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더니, 후속타자 나카노 타쿠무가 안타를 쳐 득점권 찬스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사토 테루아키가 스넬의 5구째 95마일(약 152.9km)의 직구를 공략해 우월 스리런포를 폭발시켰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0.4마일(약 161.6km)로 타구가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다저스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저스는 한신 선발 사이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6회초 공격에서 앤디 파헤즈의 안타와 토미 에드먼의 볼넷으로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친 타구에 한신 2루수 나카노가 그물망 수비를 펼치며,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다저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도쿄시리즈를 앞두고 진행된 일본 팀들과 스파링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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