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셔틀탱커 9척 수주…1조9000억원 규모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2028년까지 순차적 인도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셔틀탱커 9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계약 규모는 총 1조9355억원으로, 2023년도 매출액의 4분의 1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수주한 선박을 오는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의 저장 기지까지 정기적으로 실어 나르는 원유 운반선으로, 해상 선적 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 위치제어 장치'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1995년 국내 조선업 최초로 셔틀탱커를 건조했으며, 이번 수주를 포함해 2016년 이후 최근 10년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51척 중 29척을 수주함(57%)으로써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고의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기반으로 셔틀탱커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과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고부가 해양플랜트를 두 축으로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는 98억달러이며, 이번 계약까지 16억달러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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