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퓨져스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1군 개막 엔트리 진입을 꿈꿨지만 일단 경험을 쌓을 전망이다.
지난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은 전제 6번으로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을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빨리 뽑힌 야수.
또한 허경민(현 KT 위즈) 이후 16년 만에 뽑은 1라운드 야수다. 허경민은 200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고3 시즌 박준순은 113타수 50안타 5홈런 22도루 49득점 33타점 타율 0.442 출루율 0.569 장타율 0.681을 기록했다.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툴가이라는 평이다. 남다른 컨택, 중장거리는 물론 홈런까지 넘보는 펀치력, 날쌘 발 수비까지 훌륭한 재능을 갖췄다.
특히 컨택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 157타석에서 단 7개의 삼진을 허용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4.5%다. 1대1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2024시즌 허경민이 5.2%를 기록, 리그에서 가장 낮은 삼진 비율을 남겼다. 박준순의 컨택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두산도 박준순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김재호의 등번호 '52번'을 물려줬다. 사실상 김재호의 후계자로 인정한 것. 또한 박준순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넣었다. 박준순은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까지 1군 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렸다.
다만 2루수 경쟁에서는 오명진이 승리했다. 오명진은 시범경기 9경기에 출전해 27타수 11안타 타율 0.407 OPS 1.023으로 펄펄 날았다. 이승엽 감독은 "약점이 안 보일 정도로 완벽한 모습"이라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17일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준순의 퓨처스리그 시작을 알렸다. 이승엽 감독은 "2군에서 해야 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시범 경기는 기회를 주고 눈으로 확인하는 부분이라면, 개막은 상대편과 전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누구를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은 사실은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박준순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일단은 2군에서 개막을 시작하고, 경험을 쌓고 타석에서 많이 들어서고 프로 선수들과 경쟁이 가능한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수원=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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