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기, 고수익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강조
장 사장 "올해 ADAS 중심으로 전장시장 성장할 것"
이재용 '사즉생' 주문에 대해선 "시의적절한 정신"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전기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반도체 글래스 코어기판과 글래스 인터포저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기는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현장 방문이 어려운 주주의 편의를 위해 전자 투표제 및 주주총회 온라인 중계도 병행했다.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는 보고 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의 승인 등 부의 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의 경우 사외이사는 이윤정 이사와 사내이사로는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성진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재선임했다.
이날 삼성전기는 장덕현 사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주주들에게 회사의 경영 상황과 중점 추진 방향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장 사장은 "지난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경기 불안정 등으로 인해 저성장이 경제의 '뉴노멀'이 된 어려운 경영환경이었다"며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구조 개편, 인공지능(AI)·서버, 전장 등 사업 확대, 내부효율 개선 통한 사업 체질 강화 등을 통해 창사 이래 매출 10조를 처음으로 돌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과거 제조, 생산에 집중했지만 최근 혁신의 국가로 변모하고 있어 삼성전기에도 여러 기회 요인이 있다"며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기는 품질 강화, 생산성 향상,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AI·서버·전장용 등 고성장·고수익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성장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장 사장은 중점 추진 분야로 전장과 AI·서버를 꼽으며 "올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전장용 시장의 성장 동력이며, AI는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패키지 기판, 실리콘 캐패시터 등 제품들은 AI용으로 공급을 확대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기는 올해 미래 성장사업인 전장 및 AI·서버 제품은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주력 사업 부문별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 다변화를 추진해 지속성장 가능한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기는 신사업인 미래(Mi-RAE) 프로젝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래 프로젝트는 전장(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인공지능(AI)·서버, 에너지(Energy) 등의 앞 글자를 딴 약자로 ▲소형 전고체 전지 ▲실리콘 캐피시터 ▲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 ▲글라스 기판 ▲고체산화물 수전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휴머노이등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글라스 기판은 올해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는 AI, 서버 등 기존 고객들과 협력해 코어 중심의 글라스 기판과 글라스 인터포저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한 '사즉생' 주문과 관련해 "시의적절하다"며 "'독한 삼성인이 되자'는 주문은 신입사원부터 사장까지 다 새겨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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