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0일 이사회서 결의…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내달 24일, 구주주 청약은 오는 6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6월 9∼10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1조6000억원을 해외 공장 설립과 해외 방산 기업의 지분 투자에 활용한다. 무기를 수출하면서 현지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식으로 천무 다연장 로켓, 레드백 장갑차, 대공방어시스템, 탄약(추진장약) 등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국내 사업장은 연구개발(R&D)과 해외 공장들의 '마더팩토리' 역량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국내 추진장약 스마트 팩토리 구축, 주요 방산 사업장 설비 및 운영에 9000억원을 투입한다.
한미 협력 분야 중 가장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는 해양 방산 및 조선 분야에도 투자를 진행한다. 약 8000억원을 들여 미국 해양 방산기업 혹은 선박 생산 거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전략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 티어'로 한 단계 더 도약해 기업가치의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하는 유상증자 심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가 계획한 일정에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심사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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