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인이 첫 타석 홈런이라니…배트 플립까지 작렬! 19세 루키, 역대 3번째 개막전 데뷔 타석 홈런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 3루수 여동욱이 데뷔 첫 타석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여동욱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2회초 여동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1-1 카운트에서 후라도가 던진 147km/h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여동욱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여동욱이 친 타구는 120m를 비행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여동욱의 통산 1호 홈런. 스윙 후 홈런을 확신한 여동욱은 호쾌한 배트 플립 후 내야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국내 타자 기준 데뷔 첫 타석 홈런은 역대 16번째다. 신인으로 한정한다면 10번째가 되며, 신인 개막전 첫 타석 홈런은 KBO리그 역대 3번째 대기록이다. 앞서 98년 4월 11일 대구 삼성전 조경환(롯데 자이언츠), 2018년 3월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강백호(KT 위즈)가 신인 개막전 데뷔 첫 타석 홈런을 쐈다.

먼저 LG 트윈스 문보경이 잠실에서 투런 홈런을 기록, 시즌 1호 홈런의 영예는 아쉽게 챙기지 못했다.

앞서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여동욱은 워낙 낙천적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역시 경기 전 여동욱은 "이런 감정을 처음 느껴본다. 어떻게 표현을 할 수가 없다"고 떨리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경기는 2회말이 진행 중인 가운데 키움이 2-5로 밀리고 있다.

대구=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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