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투타 완벽 조화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개막 2차전에서 10-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반면 롯데는 2패를 안고 인천 원정을 떠나게 됐다.
LG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손주영의 피칭이 돋보였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사실 2선발로 (임)찬규와 주영이를 놓고 엄청 고민했다. 찬규도 롯데전에 나쁘지 않아서 2선발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앞으로 주영이를 내년 개막전 선발투수로 만들기 위해 2선발로 넣었다"고 했다.
사령탑, 구단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7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첫 등판부터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였다.
타선은 대폭발했다. 무려 5개의 홈런이 터졌다.
시작은 4번 타자 문보경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롯데 선발 박세웅의 121.6km 5구째 커브가 높게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배트를 휘둘렀다.
발사각은 37.5도, 169.9km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2.1m의 선제 투런포를 기록했다.
전날 개막전 첫 타석에서도 홈런포를 신고한 문보경은 2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2회에는 박동원의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아갔다. 2회말 1사에서 박세웅의 초구 150.6km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았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169.9km 속도로 날아가 좌측 펜스를 넘겼다. 마수걸이 홈런이다.
박동원의 뒤를 이어 홈런을 터뜨린 타자는 오스틴이다. 5회말 2사에서 박세웅의 3구째 140.4km 슬라이더를 제대로 쳤다.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날아간 타구는 무려 177.7km의 속도를 기록했다. 비거리 129m의 솔로포로 연결됐다.
네 번째 홈런의 주인공은 송찬의였다. 6회말 1사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송찬의는 바뀐 투수 박진의 3구째 127.7km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오자 지체 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172km의 타구 속도로 날아갔고,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점수를 5-0으로 벌리는 솔로포가 됐다.
롯데는 8회가 되어서야 추격점을 냈다. LG 선발 손주영이 내려가자 물꼬를 텄다. 바뀐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나승엽 안타, 정훈 볼넷, 정보근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전민재가 김진성을 상대로 추격의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손호영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는데 3루수 문보경의 호수비에 막혔다. 문보경은 다이빙캐치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그러자 LG가 다시 격차를 벌렸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대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박동원이 적시타를 쳐 손쉽게 실점을 바로 만회했다. 박해민 볼넷에 이어 구본혁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빅이닝이 됐다. .홍창기 타석 때 대타로 나선 문정빈이 구승민의 4구째 130.3km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때렸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174.1km 속도로 날아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투런포였다.
이로써 문정빈은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대타홈런은 시즌 2호, 통산 1059호, 개인 첫 번째다.
롯데는 9회 정보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