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박찬호를 보고 놀란 가슴을, 홈런 5방을 보고 진정했다.
KIA는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11-6으로 이겼다. 시즌 2승1패가 됐다. 키움은 개막 3연패.
KIA 선발투수 아담 올러는 KBO리그 첫 등판서 1회에만 3점을 내줬으나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실점(3자책)했다. 포심 최고 155km까지 나왔고, 슬러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커터를 섞었다.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는 5이닝 9피안타(5피홈런) 3탈삼진 2사사구 8실점(7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포심 최고 148km까지 나왔다. 커브와 포크볼을 섞었다. 구종이 단순했고,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가는 공이 많았다.
키움은 1회초에 올러를 몰아쳤다. 송성문의 우전안타와 이주형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루벤 카디네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제타점을 올렸다. 최주환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여기서 KIA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이 나왔다. 김동헌이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다. 그러나 박찬호의 송구를 1루수 서건창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기록상 박찬호의 실책이지만, 사실 서건창이 깔끔하게 걷어내야 할 송구였다. 결국 키움은 후속 박주홍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도망갔다.
KIA는 1회말에도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우전안타를 날리고 패트릭 위즈덤 타석에서 2루를 훔치다 오른 무릎을 다쳤다. 박찬호의 슬라이딩이 약간 어색했다. 박찬호는 고통을 호소하다 일어났다. 그러나 위즈덤의 투수 땅볼에 3루로 뛰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웠다.
결국 박찬호는 스스로 교체 사인을 냈다. KIA는 곧바로 박찬호를 구단 지정병원에 보내 MRI 검진을 받게 했다. 개막전서 김도영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은 터라 매우 중대한 상황. 박찬호는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았다.
KIA는 나성범이 1사 3루서 김윤하의 체인지업을 우중간 투런포로 연결했다. 최원준은 2회말 2사에서 초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동점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리고 3회말 1사 후 나성범과 최형우가 백투백 솔로포를 터트려 간단히 승부를 뒤집었다. 김윤하의 포크볼과 포심을 통타했다.
KIA는 4회말 최원준의 좌전안타와 2루 도루로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위즈덤이 라이너성으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다. KBO리그 데뷔 첫 안타가 홈런이다. 그러자 키움은 5회초 신인 어준서가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KIA는 5회말 김선빈의 볼넷과 상대 실책,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도망갔다. 6회말에는 김규성의 우선상안타와 나성범의 3루 방면 내야안타, 최형우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단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선빈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또 도망갔다.
키움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7회초 1사 후 대타 여동욱이 좌중간안타를 쳤다. 어준서의 우전안타로 1,2루 찬스. 2루 주자 여동욱이 이준영의 폭투에 3루로 뛰다 아웃됐고,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냈다. 푸이그의 빗맞은 타구가 우선상에 뚝 떨어지면서 1점을 만회했다.
키움은 계속해서 이주형의 사구로 2사 만루 찬스. 카디네스 타석, 볼카운트 2B2S서 곽도규의 피치클락 위반으로 풀카운트, 결국 카디네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KIA는 7회말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태군의 좌중간안타와 김규성의 우선상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위즈덤이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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