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대로 잠시만 안녕인가.
키움 히어로즈가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외야수 장재영을 1군에서 말소했다. 장재영은 올 시즌 2경기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키움은 올해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가 입단하면서 국내 외야수들이 출전시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장재영은 2024시즌에 토미 존 수술 진단을 받고 수술 대신 타자 전향을 택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하고 지속적으로 시달린 제구 기복을 끝내 해결하지 못한 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퓨처스리그를 거쳐 1군에도 올라와 38경기를 소화했다. 타율 0.168 4홈런 13타점 14득점 OPS 0.582.
그런 장재영은 올해 갑자기 상무 입대를 택했다. 구단보다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타자로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하는 장재영에겐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어차피 1군에선 두 외야수 외국인타자가 있고, 이주형은 새로운 젊은 붙박이 간판이다.
그런 차원에서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상무에 입대하기 전에도 1경기라도 퓨처스리그를 더 소화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1군에서 백업으로 있으면 시간낭비라는 얘기다. 5월 입대가 예정됐고, 1개월 남짓한 시간이 있지만, 그 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홍원기 감독은 2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겨우내 캠프는 가지 않았고, 시범경기에 잠깐 올렸는데 외형적으로는 근육량도 늘어났고 힘도 더 좋아졌다. 타격은 작년에 짧지만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 선수가 야수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원기 감독은 “지금 당장 여기서 백업으로 있는 것보다, 어느 정도 변화가 있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그 변화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2군에서 게임을 많이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군대가기 전에 더 많이 쳐보고 더 많이 받아보고 더 많이 뛰어봐야 한다”라고 했다.
어쩌면 이날 1군 말소가 장재영의 올해 1군에서의 마지막 모습일 수도 있다. 계속 2군에서 퓨처스리그를 소화하다 5월에 상무에 입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장재영이 5월에 입대하면 전역은 내년 가을이다. 2026시즌이 아닌, 2027시즌에 키움에 돌아온다. 키움 팬들이 한동안 장재영을 못 볼 수도 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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