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
지난달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 중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NC파크 3루 매점 부근 3층 벽에 설치 돼 있던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던 것이다. 3명의 부상자 중 한 명은 구조물에 다리를 다쳤고, 한 명은 쇄골을 맞았는데, 나머지 한 여성의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 떨어진 구조물에 머리를 맞았다.
당시 NC 관계자는 "한 명은 머리 부상을 당해 지역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며 "구단 직원이 병원에 상주하고 있으며 치료를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직후 에는 30일 예정돼 있던 LG-NC전이 시설물 점검을 위해 최소됐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진만 대표이사는 " 안타까운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31일 가장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던 여성 팬이 결국 회복을 하지 못하고 세상을 뜨게 됐다는 것이었다. 이에 NC는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부상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애도문을 발표했다.
이어 KBO는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 KBO는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아직까지 부상으로 고통 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KBO는 "1일부터 3일까지는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SSG-NC)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4월 2일부터 재개되며,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습니다. 경기는 응원없이 진행되며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마음 아픈 소식이 일본에도 전해졌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국내 보도를 인용해 NC파크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부상자 중 한 명이 머리를 다쳐 수술을 받았는데, 31일 오전에 사망하게 됐다. 유명을 달리한 20대 여성은 자매가 야구 관람을 위해 NC파크를 방문했다가, 언니가 구조물에 머리를 맞았다. 동생은 쇄골 골절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에서도 고인의 명복을 비는 애도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팬은 "자매가 같이 사고를 당하다니, 하물며 돌아가시기까지. 본인도, 부모님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썼고, 또 다른 팬은 "평소의 점검, 정기 정검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보여준다. 이런 것을 소홀히 하면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를 없앨 순 없지만 줄일 수는 있다.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그리고 일본 구장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한 팬은 "일본 히로시마 구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안전점검을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웃의 일이라고 넘어가면, 자신의 머리 위에 떨어질 수 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했으며, "미야기 구장에서도 관중이 타구에 맞아 실명돼 소송으로 이어진 일도 있다. 일본도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작년, 또는 재작년 즈음엔 라쿠텐 구장 시설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모리하라가 부딪혀서 다친적이 있다. 제대로 체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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