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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현재 내 선수가 아니지만…"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의 활약에 입을 열었다. 래시포드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 프레스턴 노스 엔드전에 선발 출전해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래시포드의 빌라 임대 이적 후 첫 득점이었다. 래시포드는 올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고 24경기에 나와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아모림 감독에게 찍히며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2024년 12월 16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제외된 이유에 대해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래시포드는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적을 암시했다.
이후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경기 명단에 넣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서 래시포드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복귀 가능성이 올라갔지만, 아모림 감독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래시포드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이후 래시포드는 다시 명단에서 제외됐고 결국, 겨울 이적 시장 때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래시포드는 빌라 이적 후 꾸준히 경기에 나오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프레스턴전 전까지 9경기에서 득점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 이어 프레스턴을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도 올렸다.
래시포드는 경기 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이 좋다. 빌라에 온 이후로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경기력도 향상되고 있다. 공격수에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득점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가고 싶다"며 "한 단계씩 올라가고 있다. 아직 더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빌라에 오기 전에는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내 몸 상태는 좋고 부상 없이 축구를 즐기고 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 역시 래시포드의 득점 소식을 들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우리에게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고, 나는 내 팀과 내 선수들에게만 집중하고 있다"며 "래시포드는 현재 내 선수가 아니지만, 임대된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은 클럽에 긍정적인 일이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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