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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리버풀이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카루를 방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영국 '팀토크'는 1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이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엔도의 이적을 허용했다. 이미 한 구단이 영입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도 "그러나 리버풀이 책정한 이적료가 협상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32세 베테랑 미드필더 엔도는 지난 2023년 8월 VfB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 그는 44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선발 라인업에 34차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클롭 감독이 떠났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엔도는 슬롯 감독 밑에서 백업 자원으로 밀려났다.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 출전은 4차례밖에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단 한 차례도 받지 못했다. 교체로만 14경기 나왔으며 137분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경기당 10분도 못 뛴 셈이다.
'팀토크'는 "슬롯 감독은 단순한 '에너지 넘치는 워크호스형 선수'보다는 기술적인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이런 스타일 차이로 인해 엔도는 슬롯의 전술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엔도는 경기에서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 선수지만, 슬롯 감독이 원하는 기술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용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미드필더 시스템에서는 그의 장점이 극대화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리버풀은 엔도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독일 '빌트'를 인용해 "리버풀이 엔도의 이적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후 "독일 '스카이'의 보도에 따르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엔도 영입을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스카이'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프랑크푸르트가 엔도 영입을 문의했다. 32세 미드필더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프랑크푸르트의 영입 후보 중 하나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고려되고 있다. 리버풀은 엔도의 이적료를 허용한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적료다. 플라텐버그는 "현재 엔도 영입은 프랑크푸르트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전체적인 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고 했다.
'팀 토크'는 "리버풀은 정확한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2022년 엔도를 슈투트가르트에서 1600만 파운드(약 304억 원)에 영입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열므 마르세유가 제시만 1180만 파운드(약 224억 원)의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며 "현재 프랑크푸르트는 엔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리버풀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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