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안 빼주면)다음주에 영철이가 두 번 던져야 하니까.”
KIA 타이거즈가 지난달 31일 창원 야구팬 사망사고와 관련, 애도의 목적으로 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이 취소되자 2일 광주 삼성전 선발투수를 윤영철이 아닌 김도현으로 예고했다. 본래 2일은 김도현이 나가는 게 맞다. 그러나 1일 경기에 나갈 예정이던 윤영철을 2일에 내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전략적으로 윤영철의 등판을 건너 뛰었다. 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윤영철의 주 2회 등판을 최소화하는 게 4월 전체 마운드 운영 측면에서 좋다고 판단했다.
KIA는 현재 제임스 네일~양현종~아담 올러~윤영철~김도현 순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운영한다. 만약 윤영철이 2일, 김도현이 3일에 나가면 4~6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서 1~3선발 네일, 양현종, 올러를 차례로 기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럴 경우 다음주 롯데 자이언츠(부산), SSG 랜더스(광주) 6연전서 윤영철을 8일과 13일에 각각 두 차례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윤영철을 이번에 빼주면 다음주 롯데, SSG 6연전은 김도현~네일~양현종~올러~윤영철~김도현으로 갈 수 있다.
김도현이 작년에 삼성에 강했고, 현재 컨디션도 괜찮다. 또 5선발 김도현이 다음주에 2회 등판을 하면, 그 다음주에는 1선발 네일이 두 차례 등판할 수 있다. 그 다음주에는 2선발 양현종이 2회 등판이 가능하다. 반면 윤영철을 2일에 그대로 쓰면 네일과 양현종을 두 번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1주씩 미뤄진다.
KIA는 3월을 김도영과 박찬호의 부상 악재 속에 3승5패로 마쳤다. 이범호 감독은 두 사람의 부상을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라고 했다. 박찬호가 5일 잠실 LG전 복귀가 유력하고, 김도영도 4월 내로 복귀가 가능하다. 때문에 4월을 잘 버텨야 한다, 그런 점에서 1~2선발 네일, 양현종을 두 번 사용할 기회를 빨리 잡는 게 낫다.
윤영철은 자연스럽게 등판을 한 차례 건너 뛰고 6일 잠실 LG전을 준비한다. 윤영철은 지난달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2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6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공은 나쁘지 않았다.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올까봐 조금 일찍 빼줬다. 뒤에 (황)동하도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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