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미국 오픈AI의 생성형 AI(인공지능) 모델 챗GPT가 이미지 생성 등 새롭게 선보인 기능의 인기 속에 가입자 5억명을 넘어섰다.
3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이미지 생성 AI 모델에 힘입어 챗GPT 가입자는 5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된 후 2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말 3억5000만 명이었던 이용자 수는 3개월 만에 30% 이상 크게 늘었다. 오픈AI는 연말까지 10억명의 이용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올해 선보인 새로운 AI 모델·기능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용자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한다.
오픈AI는 1월 고급 추론이 가능한 AI 소형 모델인 ‘오3(o3) 미니’를 출시했다. 같은 달 인터넷을 탐색해 식료품을 구매하거나 비용 보고서를 작성하는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공개했다.
2월에는 최신 AI 모델인 GPT-4.5를 리서치용 미리보기 방식으로 선보였다. 또 인터넷에서 복잡한 연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딥리서치’를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 또한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일으키며 이용자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 스튜디오를 비롯해 디즈니, 심슨 가족 등 인지도 높은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이미지를 새롭게 생성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생성하는 놀이가 크게 유행하면서 최근 일일 사용자 수(DAU) 역대 최다인 12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미지 생성 급증에 지난달 2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이용 자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인기에 이용자 수는 더욱 늘었다. 올트먼 CEO는 지난달 31일 “한 시간 동안 100만명의 이용자가 추가됐다”며 “챗GPT 출시 초기 100만 명 달성에 5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다”고 말했다.
이용자 수 증가로 인한 부작용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용자 급증으로 서버 과부하가 걸리면서 새 AI 모델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트먼 CEO는 최근 엑스에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데이터) 용량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 새로운 모델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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