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아프면 안 된다.
KIA 타이거즈의 2024시즌 통합우승 내야진이 2025시즌 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김도영이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서 좌전안타를 치고 2루에 오버런하다 1루에 귀루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박찬호는 3월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우전안타를 날리고 2루에 도루하다 오른쪽 무릎 타박상을 입었다.
김선빈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경기 연속 대타로만 나갔다. 왼쪽 종아리 내측 미세 손상이다. 작년 5월에도 종아리가 좋지 않아 잠시 쉬었고, 1년만에 다시 종아리 이슈가 발생했다. 타격만 가능하고 수비와 주루는 불가능한 컨디션이다.
결국 이렇게 되면서 작년 통합우승의 주역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 2루수 김선빈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3루수 변우혁, 유격수 김규성, 2루수 홍종표 혹은 최정용 체제로 돌아가지만, 그만큼 백업이 부족하게 됐다. 서건창과 최정용 혹은 홍종표가 뒤를 받치는 구도다.
그래도 빠르게 수습될 전망이다. 우선 박찬호가 5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돌아온다. 박찬호는 지난 1일 이미 무릎 보호대를 벗고 타격과 수비훈련을 정상 소화했다. 1군 복귀가 가능한 가장 빠른 날짜가 5일이다.
그리고 박찬호가 돌아오면 김선빈이 1군에서 말소된다. 타격이 가능하다고 해도 종아리를 집중관리해야 하니 잠실 원정에 동행하는 것보다 휴식을 주는 게 맞다는 게 이범호 감독 견해다. 초유의 1군 엔트리 ‘예고 말소’다.
이런 상황서 김도영의 소식이 업데이트 됐다. 김도영은 3일 광주 선한병원에서 다시 MRI 검진을 받고 좋아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미 이번주부터 조금씩 움직여왔다. 본래 2주간 ‘꼼짝 마라’ 소견을 받았지만, 회복속도가 빠르다.
김도영은 기술훈련에 돌입했다. 일단 1주일간 기술훈련을 하고 퓨처스리그 복귀전 일정부터 잡을 계획이다. 퓨처스리그에서 뛰어보고 괜찮다는 사인이 나오면 1군에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큰 이상이 없다면 4월 중순 복귀가 가능해 보인다.
박찬호와 김도영이라도 정상합류하면 KIA는 내야진 운영, 타선 구성 등에서 숨통을 튼다. 지금의 부진한 경기력을 타개하려면 궁극적으로 이들이 돌아와 엔진 노릇을 해줘야 한다. 박찬호와 김도영, 김선빈이 빠지고 나니, 이들이 얼마나 존재감이 큰 선수들인지 드러난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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