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포츠머스 FC에서 뛰었던 뤼시앵 오베이,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
오베이 몸담았던 포츠머스, 4부 리그까지 강등되었다가 현재는 2부 리그 소속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포츠머스 FC에서 뛰었던 전 축구선수 뤼시앵 오베이가 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투옥되었다.
오베이는 콩고 출신의 레프트백이다. 툴루제 FC, RC 랑스, 스타드 렌 FC 등 주로 프랑스 리그에서 뛰었다. 2007-2008시즌, 해리 레드냅이 감독직을 맡고 있던 포츠머스 FC에 임대 영입되었다. 오베이는 포츠머스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 출전했다. 프랑스 U-21 대표팀으로 출전한 경력도 있다. 커리어 후반부엔 콩고 대표팀으로 5경기 출전했다.
오베이는 공범 모하메드 디아와 함께 피해자 세바스티앙에게 음반사 설립을 위한 12만 파운드(한화 약 2억 3000만 원)의 투자금을 요청했다. 12만 파운드를 투자하면 3년 후에 100만 파운드(한화 약 19억 원)를 벌 수 있다며 피해자를 꼬드겼다. 오베이와 디아는 돈을 돌려주지 않았고, 세바스티앙은 그들을 사기 혐의로 신고했다.
세바스티앙은 "나는 모든 것을 잃었고 내 아내는 자살하고 싶어 했다. 일도 그만둬야 했고 우리는 이혼해야만 했다. 그런데 오베이와 디아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웃음을 터뜨렸다"라며 법원에 증언했다.
오베이는 최종 변론으로 "내 돈은 키프로스에 있었다. 내 소속팀 올림피아코스 니코시아가 돈을 갖고 있었다. 이건 사기가 아니다. 나는 누구에게도 돈을 강탈한 적 없다"라고 말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오베이의 혐의를 입증하는 전화 통화를 증거로 제시했다.
법원은 오베이에게 징역 2년과 함께 마지막 12개월에 대해서는 집행 유예를 선고했다. 또한 12만 파운드를 배상하고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공범 모하메드 디아에게는 징역 1년 집행 유예를 선고했다.
오베이가 몸담았던 포츠머스 FC는 현재 EFL 챔피언십에 소속되어 있다. 지난 2006년, 러시아 석유 재벌 알렉상다르 가이다마크가 포츠머스를 인수한 뒤 유명 선수들을 영입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오베이가 임대 영입된 2007-2008시즌에는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9-2010시즌, 재정난으로 인해 선수들이 판매되어 챔피언십으로 강등되었다. 2016년에는 4부 리그까지 추락했다. 이번 시즌 12년 만에 챔피언십에 복귀했지만 17위에 머물러 있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