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허수봉 폭발' 현대캐피탈 해냈다! 구단 최초 트레블 대업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현대캐피탈이 마침내 대업을 이뤘다. 구단 최초 트레블(KOVO컵, 정규리그, 챔프전 우승)을 작성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대한항공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리즈전적 3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허수봉이 22득점, 레오가 19득점을 폭발시켰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 30승6패(승점 88)를 기록하며 역대 최단기 1위 확정, 최다 승점 신기록을 세우며 엄청난 성적을 썼다.

그리고 챔프전 우승은 2018~2019시즌 이후 6년만이다. 팀 통산 5번째다. 통합 우승으로 따지면 2005~2006시즌 이후 무려 19년만이다.

또 구단 최초 트레블(KOVO컵, 정규리그, 챔프전 우승)까지 달성하는 대업을 이뤘다.

1세트 8-8에서 러셀이 폭발했다. 오픈 득점에 이어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현대캐피탈이 정태준의 블로킹으로 다시 11-11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이 다시 리드를 잡는데 서브가 컸다. 김민재의 서브 득점이 터졌고, 정지석의 블로킹까지 나왔다. 14-11로 달아났다. 세트 후반 경기는 요동쳤다. 현대캐피탈의 추격이 매서웠다.

16-14에서 레오 오픈 득점과 황승빈의 서브 에이스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대한항공을 16점에 묶어두고 무려 7득점을 올리는 맹폭을 퍼부었다. 순식간에 현대캐피탈이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으로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는 달랐다. 대한항공이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끌고 갔다. 김규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10-6으로 격차를 벌렸다. 러셀과 정지석의 쌍포가 효과적으로 터졌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의 정확한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러셀의 강타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정한용이 끝냈다.

3세트에선 현대캐피탈이 앞서나갔다. 7-7에서 최민호 속공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레오의 서브 득점이 터졌다. 이어 허수봉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따라가야 했던 대한항공은 범실로 발목을 잡았다. 허수봉의 퀵오픈으로 현대캐피탈이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어 레오 백어택과 전광인 서브 에이스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망의 4세트다. 허수봉 레오 쌍포가 굳건한 가운데 정태준이 곽승석을 가로막으면서 10-7을 만들었다. 그리고 허수봉의 강력한 백어택이 터지면서 16-13이 됐다. 막판 대한항공의 추격이 시작됐다. 김규민의 속공과 레오의 범실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제 집중력 싸움이었다. 러셀이 연거푸 범실을 저지르면서 21-21 동점이 됐다.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김민재가 레오를 가로막으면서 22-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준혁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22-22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허수봉의 밀어넣기로 다시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잡았다. 무려 3명의 블로커를 속였다.

여기서 러셀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면서 현대캐피탈의 매치포인트가 만들어졌다. 또 한 번 러셀의 강타가 아웃되면서 현대캐피탈의 우승이 완성됐다.

인천=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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