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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
MLB.com이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가장 발전한 선수들을 꼽으며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11경기서 45타수 15안타 타율 0.333 4타점 11득점 3도루 출루율 0.375 장타율 0.533 OPS 0.908을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2루타다. 7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조나단 아란다(템파베이 레이스),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 이상 6개)를 1개 차로 앞서간다. 아직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갭 히터로서의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확한 타격을 하지만, 장타력이 있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준다.
11경기서 멀티히트 네 차례다. 3안타도 두 차례나 기록했다. 도루능력과 수비력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 타율 9위, 최다안타 13위, 장타율 18위, OPS 20위다. 상당히 괜찮은 중거리 교타자로 차근차근 성장한다.
MLB.com은 이정후를 언급하면서 “이정후의 브레이크아웃이 시작됐다. 지난해 종료 후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37경기에만 출전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로 복귀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전 KBO 스타였던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투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수비를 하다 어깨를 펜스에 부딪히는 불운이 있었지만, 올 시즌은 순항하고 있다. 도루와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전혀 몸을 사리지 않는다. KBO리그에서 뛴 마지막 시즌이던 2023년에도 발목 부상으로 수술하면서, 최근 2년 연속 불운에 시달렸다.
올 시즌 초반 활약은 그에 대한 보상으로 보일 정도로 돋보인다. 자신의 타격폼을 고수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도 눈에 띈다. 2023시즌 초반 방망이 높이를 어깨에서 가슴으로 내려 히팅포인트에 빨리 가는 변화를 줬지만, 실패로 끝났고, 본인의 원래 폼을 메이저리그에서도 바꾸지 않고 성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 언론들의 극찬이 이어진다. 타격왕, 올스타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아직은 너무 빠른 시기이고, 좋은 출발을 했다고 보면 된다. 이정후가 한국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준 것만으로도 국내 야구 팬들에겐 큰 기쁨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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