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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그룹 빌리(Billlie)의 문수아가 오빠 故문빈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19일 문수아는 자신의 SNS에 “오라버니 잘 지내고 있어?”라는 글로 시작하는 긴 메시지를 남기며 2주기를 맞은 오빠 문빈을 추억했다.
문수아는 “오빠 생각하면서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어. 완벽하진 않을 수도 있지만,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어”라며 “오빠한테 잘하고 싶었나 봐. 이렇게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라고 전했다.
이어 “나 진짜 열심히 살고 있어. 버티는 날도 있고 엉망인 날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 씩씩하게 살아보려 했어. 오빠가 날 보면 ‘잘했어’라고 해줄 것 같아서”라고 말해 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요즘 꿈에 가끔 보이더라. 자주는 아니지만 반가웠어. 나중에 다시 만나면 많이 업고 안아줘. 그리고 아무 말 안 해도 되니까 딱 한마디만 해줘. ‘수아야, 고생 많았다’고”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엔 “영원하자 문남매. 난 다시 태어나도 오빠 동생 할래. 진심으로 보고 싶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빈은 지난 2023년 4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2주기를 맞은 이날, 아스트로와 함께했던 동료 아티스트들이 고인을 기리기 위해 신곡 ‘꿈속의 문’을 발표했다. 이 곡에는 아스트로(MJ·진진·차은우·윤산하)를 비롯해 VIVIZ, 몬스타엑스 민혁·기현·아이엠, 세븐틴 호시·원우·민규·도겸·승관, HELLO GLOOM, 라키, 최유정, 김도연, SF9 찬희, 스트레이 키즈 방찬, 빌리 문수아까지 총 20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하 문수아 전문
오라버니 잘 지내고 있어?
나 이번에 오빠 생각하면서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어
어때 좀 감동이지?
노래가 완벽하진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준비하면서 참 별생각이 다 들더라
오빠한테 노래 불러준 건 처음이니까
왠지 더 떨리고 더 조심스러웠어
그만큼 오빠한테 잘하고 싶었나 봐
이렇게라도 내 마음 전하고 싶었어
근데 오빠 나 진짜 열심히 살고 있다?
버티는 날도 있고 웃는 날도 있고 막 엉망인 날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 씩씩하게 살아보려고 했어
오빠가 날 보면 “그래~잘했어”그렇게 말해줄 거 같아서
노래는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 이 노래가 좋겠더라
“난 항상 우릴 이대로 기억할게”
이 말이 왠지 우리 같아서
오빠와 함께했지만 쑥스러워서 표현하지 못했던 날까지도
그런 거 하나하나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오래 기억할게
그리고 내가 오빠 잠깐 생각 못 했다고
또 혼자 속상해하고 삐지고 그러면 안 돼
표현을 안 했을 뿐 늘 생각하고 있다고~
근데 이게 참 웃긴 게
내가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고
안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더라
날이 다가와서 그런가 요즘 꿈에 가끔 보이더라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반가웠어
고마워 오빠 가끔 이렇게라도 얼굴 보여줘서
나중에 다시 만나면 많이 업고 안아줘
그리고 아무 말 안 해도 되니까 딱 한 마디만 해줘
“수아야, 고생 많았다"
영원하자 문남매
난 다시 태어나도 오빠 동생 할래
진심으로 보고 싶고 사랑해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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