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직관 온 구단주 앞에서 승리로 화답했다.
롯데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경기서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을 질주하며 15승 12패를 기록, 2위로 도약했다. 반면 두산은 3연승에 실패하며 11승 15패가 됐다.
이날 신동빈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찾았다. 올 시즌 첫 직관이다. 지난해 5월 17일 이후 약 1년만의 잠실구장 방문이다. 선수들은 투타 완벽 조화로 승리를 선사했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나승엽이 2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테이블세터 황성빈과 고승민은 멀티히트를 포함해 3출루 경기를 펼쳤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3루수)-오명진(2루수)-박지훈(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정보근(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터커 데이비슨이 출격했다.
두산에게 1회부터 악재가 닥쳤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타격 후 옆구리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기 때문이다.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끼지 못했던 탓일까. 선발 투수 최원준이 흔들렸다. 2회초 정훈 안타, 윤동희 볼넷, 전민재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9번 정보근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황성빈은 삼진.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고승민이 1루수 내야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김민성은 홈인. 하지만 2루에서 홈까지 쇄도하던 전민재는 아웃됐다.
롯데는 4회 더 달아났다. 1사 후 전민재가 2루 땅볼을 쳤는데 2루수 오명진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전민재가 2루까지 진루했다. 정보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황성빈이 적시타를 쳐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데이비슨에 묶였던 두산 타선은 6회 깨어났다. 1사 후 김기연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양석환마저 적시타를 쳐 3-1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강승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양석환은 홈인. 그런데 문제는 김재환이었다. 3루 주루코치가 두손을 흔들며 멈춤 지시를 내렸지만 김재환은 멈추지 않고 홈으로 내달렸다. 그 사이 롯데 중계플레이가 정확했고, 결국 홈에서 아웃됐다.
아쉬움은 수비로도 이어졌다. 7회초 선두타자 레이예스를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어 투수 견제 실책까지 연달아 나오면서 3루까지 진루시켰다. 그러자 롯데는 달아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나승엽이 김호준의 6구째 143km 싱커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6호.
두산 내야는 계속해서 불안했다. 8회초 1사 후 황성빈을 유격수 오명진의 포구 실책으로 살려보냈다. 그리고 황성빈은 2루를 훔쳤다. 다음 고승민이 가볍게 중전 안타를 만들어 1, 3루 밥상을 차렸다. 레이예스 대신해 대수비로 나섰던 정두성이 첫 타석을 맞았다. 정두성은 스퀴즈 번트를 댔고, 3루 주자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서 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고승민까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나승엽이 바뀐 투수 김민규를 공략해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8-2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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