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어차피 나가서 승부해야 하니까."
SSG 랜더스 3년차 우완 투수 송영진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전까지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 7.02로 부진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⅓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가져왔으나 이후 4월 3경기에서 부진했다. 4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패전, 4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실점, 4월 19일 인천 LG 트윈스전 3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4월 평균자책점이 10.45에 달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팀이 1-3으로 뒤지던 4회초 1사 1, 2루에서 선발 박종훈을 대신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깔끔했다. 어준서를 유격수 뜬공, 전태현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5회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 최주환을 2루 땅볼, 루벤 카니데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린 송영진은 6회에도 이주형과 임지열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태진도 좌익수 뜬공으로 넘겼다. 7회에도 퍼펙트 행진은 계속됐다. 김재현을 삼진, 어준서를 2루 땅볼, 전태현을 삼진으로 돌렸다.
8회 2사 이후에 카디네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송영진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카디네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한두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⅓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팀이 4-3 역전승을 거두는 데 송영진의 역할은 분명 컸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도 "영진이가 중간에서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 실점 없는 피칭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송영진은 "팀이 연승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불펜에서 몸을 푸는데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어차피 나가서 승부해야 하니 마운드에서 더 공격적으로 하자고 생각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이지영의 부상으로 조형우가 선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이끌고 있다. "안 그래도 형우 형과 밥 먹으면서 '형이랑 호흡 맞췄을 때 좋은 성적 나왔으면 좋겠다 얘기했었다. 그게 오늘이었던 것 같다. 형우 형을 믿고 사인 내는 대로 던졌다. 포수로서 너무 듬직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이날 경기처럼 팀에 빈자리가 생겼을 때 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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