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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3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텍사스 : 조쉬 스미스(유격수)-와이엇 랭포드(좌익수)-작 피더슨(지명타자)-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마커스 세미엔(2루수)-조쉬 영(3루수)-더스틴 해리스(중견수)-제이크 버거(1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네이선 이볼디.
샌프란시스코 :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좌익수)-타일러 웨이드 주니어(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
지난 24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선보이고, 전날(25일) 시즌 11번째 2루타를 폭발시키는 등 최근 다시 한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정후가 세 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92승' 이볼디와 맞붙은 이정후는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되는 94.6마일(약 152.2km)의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겼다. 그리고 102.1마일(약 164.3km)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 세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0-1로 뒤진 3회말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선 이볼디를 상대로 2B-2S에서 6구째 스플리터를 헛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정후는 0-2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볼디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첫 타석 이후 좀처럼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날 텍사스 선발 이볼디는 6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았다.
결국 마지막 타석에서도 추가 안타는 없었다. 이정후는 0-2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텍사스의 바뀐 투수 로버트 가르시아와 상대했는데, 5구째 94.5마일의 몸쪽 높은 코스의 하이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다. 사실상 사구를 피하기 위해 몸을 돌린 게 맞는 상황. 그리고 이 공이 이정후의 방망이에도 맞았는데, 주심이 삼진을 선언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미 내려진 판정을 뒤집을 순 없었고, 이정후는 오심에 4타수 무안타로 마쳤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이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완패였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3회초. 저스틴 벌랜더스가 선두타자 제이크 버거에게 2루타를 맞는 등 2사 3루의 위기에서 와이엇 랭포드에게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리고 6회 선두타자 조쉬 스미스에게 안타, 랭포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찾아온 무사 2, 3루에서 작 피더슨에게 두 번째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째를 기록했다.
이날 벌랜더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두 경기 연속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하지만 직전 등판에서 마무리가 박살나면서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친 벌랜더는 이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못 받으면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이후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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