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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가수 KCM이 큰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배우 송일국, 배우 오민애, 방송인 정시아, 가수 KCM이 출연하는 '폭싹 속았수다' 어버이날 특집으로 꾸며졌다.
최근 KCM은 4년 전 결혼해 13세와 3세 두 딸을 둔 아빠라고 밝힌 바 있다. KCM은 두 딸을 공개하기로 한 이유를 묻자 "코로나19 때 결혼식을 열고 싶었는데 소규모 언약식을 치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이후에 아내가 조그맣게라도 식을 올리고 싶어 하더라. 결혼식을 하기 전에 편하게 얘기하고 하면 좋겠다 싶어서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까운 지인들은 대부분 딸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KCM은 "팬들도 많이 알고 있었다. 숨기지 않고 딸과 외출하고 그랬다"며 "큰딸 친구들은 제 공연도 보러오고 그랬다. 다들 (아는데) 얘기를 안 했던 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KCM은 딸 공개를 앞두고 걱정된 부분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저보다는 큰딸이 걱정됐다. 중학교 1학년이고 사춘기 딸이 상처받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큰딸이 저를 더 걱정해주더라. 엄청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용기를 얻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KCM은 두 딸을 공개하지 못한 데에 큰 이유가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군 복무 시절 첫째가 태어났다. 당시 소속사 이슈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시기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고, 빚도 많았다. 집에는 빨간딱지가 붙을 정도였다"며 "바보 같은 생각이었지만, 그 상태에서 혼인신고를 하면 제 채무가 가족에게 전가될까 봐 겁이 났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대상포진까지 걸렸고,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고 과거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아이를 세상에 알릴 용기도 없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후회된다"고 덧붙였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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