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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원소속팀 슈투트가르트로 복귀한다.
우니온은 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이 끝나가며 다시 한 번 작별 인사를 할 때가 왔다. 5명의 선수가 팀을 떠날 예정"이라며 "그들은 우니온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케빈 폴란트와 알렉산더 슈볼로, 안드레이 일리치, 정우영, 제롬 루시용은 앞으로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정우영은 지난해 여름 임대로 우니온에 합류했다.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였다. 정우영은 빠른 속도와 민첩성, 경기에 대한 열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발목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을 당했다. 정우영은 임대를 마친 뒤 슈투트가르트로 복귀한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올 시즌 우니온에서 분데스리가 23경기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기여했다. 비록 엄청난 스탯은 아니었지만, 올 시즌 우니온이 분데스리가에서 넣은 총 33골 중 무려 5골에 관여하며 핵심적인 공격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17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팀 내 주전 입지를 다졌다.
독일 '키커'는 "정우영은 긍정적인 의미로 우니온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23경기 중 17경기가 선발이었는데 3골을 넣고 2도움을 기록했다. 클럽 전체 득점이 30골만 넣었다는 걸 감안하면 상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우영은 민첩한 움직임과 뛰어난 기술로 공격진에 가치를 더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니온은 정우영의 잔류를 원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슈투트가르트가 요구한 이적료는 550만 유로(약 90억 원)다. 우니온은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슈투트가르트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정우영의 완전 이적은 무산됐고 정우영은 다음 시즌 원소속팀 슈투트가르트로 복귀할 예정이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26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준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21경기를 교체로 나섰으나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이에 힘입어 꾸준히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다만 올 시즌 초반에는 벤치로 밀려 임대를 선택한 만큼, 복귀 후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은 2018년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프라이부르크에서 100경기를 뛰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제 정우영은 다음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슈투트가르트가 정우영을 중용할지, 혹은 또 다른 이적 시나리오가 펼쳐질지 지켜봐야 한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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