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목동종합운동장 노찬혁 기자] 안산 그리너스의 김현태가 최근 팀이 발전한 부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산은 지난 10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서울 이랜드와의 정규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김현태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안산은 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오스마르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패색이 짙은 순간,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투입된 긴 프리킥이 오스마르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결국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안산은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현태는 "서울 이랜드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합심해서 승점 1점을 얻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실점은 항상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걸 어떻게 재정비하고 극복하는지 중요한데 실점 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상대 실수를 유발했고, 분위기가 넘어온 상태에서 운 좋게 득점까지 연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분석을 잘 해줬다. 서울 이랜드가 보여주는 패턴을 막는 거에 중점을 뒀는데 전반전에도 크게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지 않았다. 후반전에 세트피스로 실점했지만 감독님이 준비하고 생각한 전술이 좀 맞아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관우 안산 감독도 김현태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승빈이나 김현태, 조지훈 등 세 명의 고참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는 게 지난 경기부터 힘을 더 받을 수 있었다"며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을 조명했다.
김현태는 "감독님께서 고참들을 많이 생각해주시고 배려해주시는 부분이 많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 고참들도 더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나 역시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앞으로도 안산이 발전하는 데 있어 고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산은 시즌 초반 4연패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승점을 가져오고 있다. 그 터닝 포인트는 5라운드 화성FC전이었다. 안산은 김현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3으로 비기며 첫 승점을 획득했고, 최근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태는 "나 혼자 한 것보다는 팀원들이 도와준 부분이 크다. 감독님부터 우리가 팀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계속 수정하고 있다. 우리는 발전 가능성이 많은 팀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팀이 더 단단해지면서 어느 정도 결과를 챙길 수 있는 상황이 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김현태는 "우리가 대량 실점이 많고, 어이없게 실점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래도 최근 2경기에서는 더 끈끈한 모습으로 실점을 줄였다. 개선된 것 자체가 팀이 끈끈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모습을 유지한다면 승점도 더 관리되고 순위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현태는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우리의 역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쟁심을 갖고 싸우는 것이다. 계속 응원해주신다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상대와 싸우는 모습, 승리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목동종합운동장=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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