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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권오상 작가의 '능선을 넘어 소용돌이 치고'전이 개최 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하우스 송지오(SONGZIO)는 오는 8월 3일까지 도산공원에 위치한 아트 패션 스페이스 ‘갤러리 느와 (GALERIE NOIR)’에서 권오상 작가의 '능선을 넘어 소용돌이 치고' 전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권오상 작가는 1974년 서울 출생으로 2000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학부 졸업 후 2004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전통적인 조각의 경계를 넘어 사진과 조각의 융합이라는 독창적인 형식을 개척한 조각가로 사진을 조각 내 붙인 가벼운 조각 데오도란트 타입(Deodorant Type) 시리즈를 선보임과 동시에 미술계에서 떠오르는 스타 작가로 부상했다. 이후 더 플랫(The Flat), 더 스컬프처(The Sculpture), 뉴 스트럭처(New Structure), 릴리프(Relief) 시리즈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사진 조각의 범위와 개념을 더욱 확장함과 동시에 국내와 해외 미술계를 누비며 자신만의 조각 세계를 견고하게 다졌다.
데오도란트 타입 (Deodorant Type) 시리즈는 강화 스티로폼으로 형체를 만들고 대상을 직접 찍거나 수집한 수백 개의 사진들로 뒤덮어 가벼운 조각을 표방함과 동시에 새로운 재료를 제시하며 조각의 확장을 논하는 대표작이다. 더불어 최근작인 릴리프 (Relief) 시리즈는 이미지를 채집하여 원목 판 위에 배치한 뒤 2차원 평면들을 쌓아 3차원으로 구축하여 전통 조각의 방식인 소조를 새로운 방법론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지난 9일에는 느와 프리베 (Noir Privé)라는 작가와 예술, 패션계 인사들과 함께하는 아티스트 세션으로 시작하여 3년 연속 미슐랭 선정 셰프가 선보이는 송지오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케이터링, 부산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베르크(WERK)가 함께한 예술과 미식, 감각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전시회 '능선을 넘어 소용돌이 치고'에서는 조각의 공간성 속에서 ‘구멍’ 이라는 요소에 주목하여 일부를 덜어내는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기본적으로 작가는 사진이 지닌 시간성을 추상화하는 과정을 통해 조각이라는 장르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한다. 나아가, 구멍이 뚫린 사진 조각을 통해 형태적 물성을 넘어 그 배후의 배경까지 작품으로 포괄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준다.
송지오 인터내셔널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송재우는 “갤러리 느와는 아트 세션인 ‘느와 프리베 (Noir Privé)’를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외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관객들에게 예술의 본질적 가치와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도슨트 프로그램은 이러한 취지 아래 더욱 깊이 있는 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지오는 1993년 론칭하여 20년간 파리 패션 위크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현재 전 세계 9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패션 하우스다. 송지오 하우스의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느와는 드로잉 아티스트 성립, 가구 디자인 스튜디오 스튜디오 신유, 화가 이후신, 조각가 강재원과 3D 아티스트 수린 등과의 협업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천주영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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