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새로운 선수, 새로운 시즌을 갈망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변화를 외쳤다.
파에스 감독은 지난 9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월드 엘리드 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브라질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하파엘 아라우죠를 지명했다.
아라우죠는 1991년생으로 2009년 브라질 자국리그에서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폴란드, 카타르, 프랑스, 튀르키예, 일본 등 다양한 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이제는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파에스 감독은 "우리에게 행운이 있었다. 원하는 선수를 뽑았다. 아라우죠는 아시아리그 경험이 있다. 세터 한태준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마이클 아히를 뽑을 기회가 있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독일리그 득점왕 경험이 있는 아히는 2024-2025시즌 V-리그 최초 외국인 주장으로 우리카드 선수단 및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1라운드 6경기 156점 공격 성공률 54.85%로 활약도 좋았다.
그러나 2라운드 첫 경기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팀 훈련 도중 왼쪽 발목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독일리그로 건너갔고, 이번 트라이아웃에 다시 나왔다. 연습경기 때 파에스 감독과 아히는 서로 반가움을 보이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파에스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아히는 좋은 선수다. 그러나 우리카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우리는 새로운 선수와 새로운 시즌을 만들고 싶은 부분을 갈망했다. 또 아히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아히는 전체 6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았다. 이제는 적이다.
파에스 감독은 "우리는 아히를 잘 안다. 아히에게는 새로운 감독, 새로운 세터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다른 환경이 주어졌다. 우리카드를 떠나고 독일에 가서 좋은 성적을 냈다. 새로운 경험이 쌓여 다시 한국에 돌아왔는데, 우리도 그에 맞춰 전략 전술을 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카드 지명을 받은 아라우죠는 "우리카드에 뽑혀서 좋다. 하루빨리 선수들과 팬들과 만나고 싶다"라며 "나의 장점은 높은 타점을 이용한 블로킹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점프도 자신 있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강점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많은 나라에서 뛰는 건 좋은 선수의 조건이고 적응력이다"라며 "한국에서는 상황에 맞는 하이볼 공격도 잘해야 하고, 많은 부분을 잘해야 한다고 들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V-리그에 잘 적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