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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드디어 터졌다. SSG 랜더스의 최정이 마침내 통산 500호 홈런을 신고, KBO리그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두 타석은 2루수 땅볼과 루킹 삼진에 그쳤다.
팀이 0-2로 뒤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역사가 탄생했다. 2사 이후 박성한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2사 1루에서 최정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NC 외인 투수 라일리 톰슨. 초구는 높은 볼. 2구는 헛스윙. 3구와 4구 모두 슬라이더가 바깥으로 빠졌다. 5구 슬라이더는 존 하단에 걸치는 스트라이크.
3-2 카운트에서 6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렸다. 최정의 방망이가 거침없이 돌아갔다. 이 타구는 110m를 비행,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이 됐다. 최정의 시즌 5호 홈런이자 통산 500호 홈런 탄생의 순간.
일찌감치 500호 홈런 탄생이 예고됐다. 최정은 지난 시즌 37홈런을 신고, 통산 홈런을 495개까지 늘렸다. 5개를 추가한다면 KBO리그 최초의 500호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부상으로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3월 17일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으로 전열을 떠났다. 생각보다 재활이 늦어졌고, 지난 5월 2일 1군에 합류했다. 복귀하자마자 홈런을 신고하더니, 4일 LG전과 5일 롯데전 나란히 1홈런을 때려냈다. 10일 KIA전 다시 하나를 더하며 '499호' 홈런을 만들었다.
모든 팬의 관심이 최정에게 쏠렸다. 11일 KIA와의 더블헤더에서 최정은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리고 13일 NC전 홈팬들 앞에서 역사적인 500호 홈런을 때려냈다.
KBO리그 최초다. 이승엽(467개) 현 두산 베어스 감독, 박병호(삼성 라이온즈·412개), 최형우(KIA 타이거즈·401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374개)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한편 최정의 500호 홈런이 탄생하자 SSG 선수단은 더그아웃 앞에 도열, '인천의 심장'을 맞이했다. 이숭용 감독은 화환, 주장 김광현은 꽃다발을 선사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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