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효고현(일본) 노찬혁 기자] "실수를 무서워하지 말자."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9기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미키시에 위치한 미키야마소고 코엔 야 베이스볼 필드에서 일본 지역팀과 한·일 국제교류전을 치른다. 경기 의정부경민유소년야구단의 사령탑 유영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을 독려했다.
유영대 감독이 이끄는 경기 의정부경민유소년야구단은 2023년 11월에 창단됐다. 3명으로 시작했던 구단은 벌써 25명이 됐다. 유영대 감독은 중앙대학교 야구부 수석코치로 11년을 보냈다. 유희관과 정진호도 유영대 감독의 제자다. 이후 유영대 감독은 중학교 야구부와 리틀야구를 거쳐 유소년야구에 입문했다.
유영대 감독은 "아이들이 야구를 하면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른 건 없다. 아이들이 야구장에 나와서 행복하다면 만족한다. 엘리트에만 30년 있었는데 현재 너무 만족한다. 내가 행복하고 아이들이 행복하니까 그게 최고"라고 밝혔다.
유영대 감독은 첫 국제교류전 참가부터 대표팀 총감독을 맡았다. 유영대 감독은 이번 한·일 교류전을 통한 '배움'을 강조했다. 유영대 감독은 "승패를 떠나서 일본이 우리보다 위인 건 확실하다. 그러나 아이들이 야구를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본 선수들은 예의와 인성도 좋다. 그런 것까지 배워서 가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환경과 일본의 환경도 비교 분석했다. 유영대 감독은 "일본은 운동장이 많기 때문에 수업을 다 끝나고도 야구를 할 수 있다. 한국은 운동장이 협소하다. 주말에는 사회인 야구가 정착했다. 사회인 야구와 잘 합작해서 유소년 야구를 발전시킨다면 일본과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한 손님도 초대를 받았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원클럽맨' T-오카다가 시구를 맡는다. 오카다는 만 22세의 나이로 일본프로야구 홈런왕에 등극했다. 유영대 감독은 "오카다가 오는 건 아이들한테 큰 행복일 것이다. 대단한 선수를 보며 아이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유영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곳에서 학생다운 야구를 하고, 실수를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우는 입장이니까 야구를 즐기고,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훌륭한 선수가 많이 배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잘하는 친구들도 올라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감독이 질책하면 기가 죽어서 야구를 그만하고 싶어한다. 선수들이 행복을 추구하며 훈련을 한다면 그 선수들이 프로를 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약 70명의 제자가 프로에 갔다. 항상 그 선수들한테도 스스로 선택했다면 연습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그러니까 항상 배우는 자세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효고현(일본)=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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