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정규시즌 7관왕에 빛나는 이대호를 선택한 대가는 너무 컸다. 발목 부상 중이라도, 제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이대호는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0회초 1사 1,2루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롯데는 4-1로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대호는 앞 타석 조성환이 고의4구로 출루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앞에서) 성환이 형을 걸러 자존심이 상해서 꼭 치고 싶었다"고.
이대호는 "두산이 내가 감이 안 좋다고 생각하고 고의4구를 지시한 것 같다. 나도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는 꼭 끝내고 싶었다"며 "기다렸던 공은 아닌데 어제 삼진 당한 공이 포크볼이라 주의를 했다. 내가 치면 영웅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결승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조성환 대신 이대호를 선택한 두산은, 낮은공을 걷어올려 홈런을 치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공필성 1루 주루 코치와 얼싸안는 그의 모습에 결국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이대호]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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