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 축구의 아시아무대 제패의 가장 큰 걸림돌은 중동이다.
한국은 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내년 1월 카타르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통해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선 2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고 아시안컵은 지난 1960년 2회 대회 이후 50년간 우승하지 못했다. 한국은 최근 아시아 대회서 중동팀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지난 2002년과 2006년 아시안컵서 결승행에 실패했던 한국은 준결승서 각각 이란과 이라크에 패했다. 한국은 상대보다 앞선 전력에도 불구하고 수비 위주의 중동팀에 고전하며 무득점 패배로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월드컵 8강 주역이 주축이 되어 구성됐다. 또한 남아공월드컵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주역으로 활약했던 박주영(모나코)과 김정우(광주)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아시아 정상급 전력을 갖춘 한국을 상대로 이번 아시안게임서도 중동팀들은 수비 위주의 역습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은 아시안컵서 중동팀 등 복병에게 매번 같은 패턴으로 덜미를 잡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현역시절 아시안게임 우승 실패에 대해 "90년과 94년 대회 마지막 경기서 좋은 경기를 하고도 패했다. 실점 이후에 시간이 남았는데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위급한 상황이라 생각해 급하게 경기한 것이 상대를 강하게 하고 우리를 어렵게 했다"며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하지 못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A대표팀 역시 아시안컵서 중동의 벽을 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대회서 한국은 이라크와의 4강전서 이라크에 승부차기로 패했고 2004년 대회선 8강전 상대 이란에게 난타전 끝에 패했다. 한국은 지난 1972년 태국 아시안컵 이후 매번 중동팀과의 대결서 패해 대회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대회서도 한국은 조별리그서 맞붙는 바레인을 포함해 8강 토너먼트 이후에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껄끄러운 상대와 만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이 대회 우승을 위해선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치러야 하는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동팀과의 경기로 치러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중동의 강팀을 상대로 계속해서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한국은 지난 이란과의 평가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치렀지만 0-1로 패해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쉽지 않다는 것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중동 한복판인 카타르서 열린다. 한국 대표팀 코치진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이란의 고트비 감독은 "아시안컵은 카타르 도하서 열린다. 도하는 중동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중동팀이 이번 대회서 어드벤티지가 있을 것"이라며 중동팀들의 강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서 한국이 역전패를 당했던 바레인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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