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치장에만 신경쓰고 화재에는 둔감했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부산 해운대 고층 아파트서 발생한 화재가 큰 불길은 잡혔지만 30분만에 4층서 38층까지 화재가 번진 원인에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1일 오전 11시34분께 부산 해운대구 우신골든스위트 아파트 4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30분만에 38층 꼭대기까지 번지는 등 확산되다 2시간 30여분만인 오후 2시경 큰 불길은 잡혔다.
화재가 순식간에 건물 외벽을 타고 확산된 것에 대해 외벽 치장을 위해 사용한 가연성 페인트 등이 불의 확산을 키웠다는 의견이 제기 됐다.
이러한 주상 복합 아파트에는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재연설비와 소방관들의 진화 작업을 돕는 소방장치들이 마련돼 있으나 외벽을 타고 번진 불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최근 주상 복합 아파트들은 건물 외벽 치장에 많은 신경을 쓰며 돈을 들였지만 정작 안전 대책에는 무관심했던 것이다.
또한 우신골든스위트에는 층층이 연결된 쓰레기 투여통로가 설치 돼 있어 이것이 불을 키운 원인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우신골든스위트는 입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러 지정 장소까지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각 층 복도에 쓰레기 배출구가 마련돼 있다. 이 배출구는 4층 미화원 작업실로 곧바로 연결되며 4층에 모인 쓰레기를 모아 분리작업을 거친다.
따라서 건물 외벽을 타고 번진 불 외에도 건물 중앙 쪽에 위치한 쓰레기 배출구를 타고 연기와 불길이 위층으로 올라갔을 거라는 의견이다.
한편 우신골든스위트는 1층에는 상가 건물이 입주해 있고 2~4층에는 수영장, 헬스장, 연회장 등 주민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는 고급 주상복합 오피스텔이다. 5층부터 37층까지는 대부분 주거용으로 분양됐으며 38층은 '펜트하우스 층'으로 건설시공사의 사장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우산골든스위트에 발생한 화재. 사진 = YTN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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